최근 급격한 기온 변화와 미세먼지 증가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아 청소년 알레르기 유병률은 성인의 2배에 이르고 있다.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주로 항히스타민제,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요법이 이뤄지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그쳐 근본적인 치료 개선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어린이나 만성질환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물 기능성 소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알레르기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토종 농산물 ‘쑥부쟁이’에 대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쑥부쟁이(aster yomena)는 이른 봄 들에서 가장 먼저 자라는 국화과 여러해살이 야생초로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나물로 식용됐으며, 편도선염과 기관지염, 천식 등 염증 질환 치료에 이용됐다. 농촌진흥청은 쑥부쟁이의 알레르기 개선 효과와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해 알레르기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업체에 기술 이전해 산업화 기반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세포와 동물실험을 통해 쑥부쟁이 추출물이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il-4) 분비와 염증세포(mast cells)의 자극을 억제하고, 염증 유발 물질인 히스타민과 류코트리엔을 감소시켜 알레르기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가진 사람 48명을 대상으로 쑥부쟁이 추출물을 6주간 복용시킨 결과, 재채기(60%), 콧물(58%), 코막힘(53%), 콧물 목 넘김(78%), 코 가려움(70%) 증상이 개선됐으며, 수면, 피로감, 집중력, 두통, 감정 상태 등도 개선 효과를 보였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 개재됐으며, 이 연구를 통해 쑥부쟁이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제도 활성화를 위해 신청 자격을 산업체에서 대학, 공공기관 및 출연연으로 확대한 이후, 국가연구기관으로는 최초로 인정받은 사례이다.
농촌진흥청은 기능성식품 원료 산업화와 제품 개발을 위해 16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관련 산업체와 기술이전을 체결하고 앞으로 다양한 공동연구와 협업을 통해 쑥부쟁이 생산성과 기능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지역특화작목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적극 추진해 농가소득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우수한 기능성 원료 발굴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을 돕고 지역특화작목이 수출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용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