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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기름진 음식 폭식했다면, '이 음료'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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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기름진 음식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이 오르면서 몸이 긴장 상태가 된다. 여기에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혈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기름진 음식은 스트레스 후 혈관이 회복되는 과정을 방해해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이때 코코아 한 잔을 마시면 혈관 손상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cocoa flavanols rescue stress-induced declines in endothelial function after a high-fat meal, but do not affect cerebral oxygenation during stress in young, healthy adults, 코코아 플라바놀은 고지방 식사 후 스트레스로 인한 내피 기능 저하를 완화하지만, 젊고 건강한 성인의 스트레스 중 뇌 산소 공급에는 영향을 미치니 않는다)는 국제학술지 '식품과 기능(food & function)'에 최근 게재됐다.

영국 버밍엄 대학교(university of birmingham) 연구팀은 젊고 건강한 성인 23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와 고지방 음식이 혈관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플라바놀 성분이 풍부한 코코아 음료가 이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있었다.

연구 참가자들은 두 가지 실험 조건에 참여했다. 한 번은 고지방 식사와 함께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코코아 음료(695mg)를 섭취하고, 또 한 번은 동일한 식사에 플라바놀 함량이 낮은 음료(5.6mg)를 곁들였다.

참가자들은 식사 후 1.5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8분간 정식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산수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 전후에 혈압, 심박수, 전두엽 산소 포화도, 그리고 혈관 기능 등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플라바놀 함량이 낮은 코코아를 마신 그룹은 스트레스 후 90분 동안 혈관 기능이 저하됐다. 반면,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코코아를 섭취한 그룹은 혈관 기능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90분 후에는 오히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플라바놀이 혈관 확장에 도움을 주는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코아 음료가 뇌의 산소 공급량이나 스트레스에 따른 기분 변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코아 플라바놀이 주로 혈관 기능에 작용하며, 뇌와 같은 기관에는 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카타리나 렌데이로(catarina rendeiro) 박사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고지방 음식을 먹는 것은 흔하지만, 이런 경우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코코아 음료를 곁을이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플라바놀은 코코아뿐 아니라 녹차, 블랙베리, 베리류와 같은 다양한 식품에도 포함돼 있다"라며,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플라바놀 섭취를 권장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식단 조절이 장기적인 심혈관 건강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