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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옆에서 피운 담배, ‘이런’ 문제 가져온다

담배 속 니코틴, 타르, 비소 등의 유해 물질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폐암, 심혈관질환 등의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다. 꼭 직접적으로 흡연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흡연자의 주변에서 간접흡연을 한 사람도 유해 물질에 함께 노출되어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흡연자뿐만 아니라 주변에까지 유해한 영향을 주는 담배를 강아지의 옆에서 피우면, 강아지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강아지와 산책 중 흡연은 피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사람보다 작아 더욱 위험…만성 호흡기질환과 암 등 질환 발병도대부분의 강아지는 사람보다 체구가 작고 호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간접흡연에 더욱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담배 연기 속 유해 물질은 강아지의 기관지와 폐에 염증을 일으켜 만성 기침과 만성 기관지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호흡곤란 등의 문제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담배 연기는 강아지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기존의 알레르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휘핏 △닥스훈트 등 코와 입이 앞으로 길게 나온 장두종 강아지의 경우 비강 점막에 유해 물질이 많이 쌓이며, △시츄 △불독 △퍼그 등 코와 입이 짧은 단두종 강아지는 기관지가 짧아 폐에 유해 물질이 많이 축적된다. 이로 인해 장두종 강아지는 비강암, 단두종 강아지는 폐암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자기 몸이나 발을 핥는 습관이 있는 강아지는 털에 묻은 유해 물질을 입으로 섭취하게 되는 만큼 구강암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반려견이 직접적으로 담배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흡연을 하는 보호자에게 남아 있는 유해 물질을 통한 ‘3차 간접흡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차 간접흡연은 담배 연기를 직접 맡지 않고도 △몸 △옷 △커튼 등에 묻어 있는 담배의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말하는데, 반려견이 보호자의 냄새를 맡고 핥는 과정에서 유해 물질을 흡입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금연하기 어렵다면 위생 철저히…강아지의 담배 접촉은 금물간접흡연의 위험으로부터 반려견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금연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만약 바로 담배를 끊기가 어렵다면 반려견과 같은 공간에 있거나 산책을 하는 중에는 흡연을 되도록 하지 않아야 하며, 담배를 피운 후 20분 정도는 실외에 머무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 빨아들인 연기는 최소 15분 정도 폐에 남아서 호흡할 때마다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반려견과의 생활 공간에 들어왔다면 깨끗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에 반려견을 만지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충분히 환기를 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자담배 또한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전자담배에서 생성되는 입자 또한 높은 양의 니코틴과 포름알데히드 등의 화학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과 반려동물에게 건강상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자담배를 피운 이후에도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처럼 충분히 실외에서 시간을 보낸 후 반려견과의 생활공간으로 들어오는 것이 좋다. 또한 반려견이 담배꽁초에 직접 코를 가져다 대거나, 입으로 씹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의 종이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강아지의 니코틴 치사량은 평균 20~100mg의 니코틴 정도로 알려져 있다. 작은 담배꽁초 하나에는 5~7mg, 한 개비의 담배에는 9~30mg의 니코틴이 들어 있어 자칫 치사량을 넘길 수도 있는 데다, 니코틴에 대한 특별한 해독제도 없는 만큼 반려견이 담배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