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전문의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과 하이닥이 함께하는 [코/목/귀 상담소]. 하이닥 상담의사가 코, 목, 귀 관련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 드립니다.중이염은 고막 안쪽의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중이염은 대체로 이관과 연관성이 많은데, 특히 소아에서는 이 이관이 짧고 굵기 때문에 감기를 일으킨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코에서 중이 쪽으로 쉽게 전파될 수 있어서 염증이 어른에 비해 쉽게 생긴다. 유소아에서 잘 생기는 ‘중이염’의 종류와 원인,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이 자세히 설명했다.
q. ‘중이염’은 어디에 염증이 생긴 건가요?중이염은 고막 뒤쪽 공간인 중이강 내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되며, 만성 중이염은 다시 고막에 천공이 생기는 천공성 만성 중이염과 진주종이 형성되는 진주종성 만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q. ‘급성 중이염’은 왜 발생하나요?앞서 말했듯이 중이염은 크게 급성, 삼출성,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됩니다. 먼저 급성 중이염은 고막 뒤쪽 중이강 내 세균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중이강 내에 세균 감염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상기도 감염이며, 중이강은 코와 이관으로 연결되어 있어 비강이나 인후두의 세균 감염이 이관을 통해 중이강 내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주된 증상은 귀 통증과 발열이며 난청, 귀 먹먹함, 그리고 고막 천공이 생기면 이루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q. ‘삼출성 중이염’은요?삼출성 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질환입니다. 주로 아데노이드 증식증, 부비동염으로 인한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계적 폐쇄나 기능저하로 발생합니다. 급성 중이염과는 달리 귀 통증이나 발열 같은 급성기 염증 증상은 관찰되지 않으나 삼출액이 중이강 내에 고여서 귀 먹먹함과 난청을 주로 호소합니다. 실제 유소아 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q. ‘천공성 만성 중이염’은요?천공성 만성 중이염은 고막 뒤쪽 공간인 중이와 유양동 내의 반복적인 염증과 비정상적인 이관기능으로 인해 외부와의 정상적인 환기상태가 유지되지 못하여 고막에 천공이 발생하고 만성적인 중이강 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된 증상은 이루이며 난청이 주로 동반됩니다. 염증이 악화되면 내이나 두개내로 염증이 전파되어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q. ‘진주종성 만성 중이염’은요?진주종성 만성 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각질화된 편평상피가 침범되어 주위 골세포를 파괴하여 각질이 축적되는 질환입니다. 고막 천공이 동반되기도 하며 난청 및 이루가 주된 증상입니다. 고막 주위로 파괴된 골 조직과 축적된 각질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q. 중이염 종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나요?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일차적으로 약물치료가 행해지나 3개월 이상의 치료에도 반응이 없으며 난청이 심한 경우 환기관 삽입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환기관 삽입술이란 고막 절개 후 환기관을 고막에 유치시키는 시술이며 이 환기관을 통해 중이강 내의 삼출액이 고막 밖으로 배출되게 되며 중이강과 외부의 환기를 유도하여 추가적인 삼출액의 저류를 방지하게 됩니다. 환기관은 보통 6개월에서 2년 내에 저절로 빠져 나오게 되며, 환기관이 빠져 나온 고막 천공 부위는 대체로 문제 없이 닫힙니다. 환기관을 유치하고 있는 동안에는 귀 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귀를 자주 후비거나 이어폰을 오랫동안 이용하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중이염은 수술적 치료가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수술적 치료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고막 성형술, 고실 성형술, 유양동 삭개술, 이소골 재건술 등이 시행됩니다. 수술적 치료 후에는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물이 닿지 않게 주의하며 또한 코를 세게 풀지 말아야 하며 흡연과 음주를 삼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물기 전에는 비행기 탑승이나 잠수 등 귀 안에 압력변화가 생길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q. 귀 외에도 중이염을 피하기 위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나요?중이염은 대체로 이관과 연관성이 많습니다. 이관을 통해 비강과 인후두 내의 염증이 중이강 내로 전파되며, 이관기능에 문제가 생겨 만성적인 질환으로 진행합니다. 평소 코를 풀 때 양측 코를 동시에 세게 푸는 행동은 이관을 통해 비강 내의 염증을 중이강 내로 전파시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코를 풀 때는 한쪽씩 천천히 풀어주는 것이 중이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 (핑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